정치외교학과
정치외교학과는 정치학의 정치사상, 정치사, 한국정치, 비교정치학, 국제정치학, 지역정치 분야를 담당하는 학과입니다.
보통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등과 같이 사회과학대학 소속이나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와 같이 정경대학 소속인 경우도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외교학'이란 '국제정치학'이라는 정치학의 세부분야 중 하나인데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정치외교학과'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학의 하위분야 중 국제정치학의 비중이 큰 편에 속한다는 점과 국제정치학만이 갖는 특수성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과 영국, 호주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정치학과라는 명칭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영국 및 호주의 대학교들은 정치외교학과라는 이름으로 학과를 운영하고 있거나 국제관계학과를 따로 분과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학에 따라 국제관계/협력에 특화된 국제관계학과, 행정학과의 커리큘럼을 접목시킨 정치행정학과, 구조조정으로 인해 이름이 변경된 정치국제학과, 신문방송학과의 커리큘럼으로 사실상 바뀐 정치언론홍보학과 등으로 운용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학령인구가 감소됨에 따라 지방의 폐과가 유력한 대학을 시작으로 글로벌, 융합, 공공인재학부, 경찰학부, 안보학, 언론학이라는 다양한 명칭으로 정치학전공을 타 사회과학전공과 묶어 강제로 통폐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진학 전 고려 사항
1) 정치외교학과는 취업에 유리한 과는 아니다.
인문계가 다 그렇듯이 정치외교학과도 상경계열에 비해 취업에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정치학의 경우 5급 공채, 7급 외무영사직, 정치/시사부 언론인, 국가정보원 공채 시험 정도를 제외하면 정치학 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은 없습니다.
2) 정치, 시사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정치외교학은 근본적으로 사회현상, 그리고 그 밑에 깔려있는 시스템 및 인간들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당연히 이를 위해서는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데요 관심이 있다고 학과에서 필연적으로 좋은 학점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것은 사회현상이나 인간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좋은 학점을 받을 수가 없으므로 힘든 대학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졸업 후 진출분야
방송사, 신문사, 정치문화연구소, 사회정책연구소, 국제협상전략연구소, 안보전력연구소, 남북전략연구소 등 연구기관,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국립연구원, 통일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등 정치, 외교 관련 공공기관
- 관련직업
국제회의전문가, 국회의원, 변호사, 사회단체활동가, 외교관, 일반공무원, 정치학연구원, 행정부고위공무원, 교수, 금융 관련사무원, 대학강사, 무역사무원, 방송작가, 신문기자, 정부기관 및 국영기업체임원, 지방의회의원, 행정공무원
여담
정치외교학과 전공자라면 "정치할 거니?"라는 소리를 한 번쯤은 듣게 됩니다.
실제로 정치학 전공의 정치인들은 타 전공에 비해 많은 편으로 19대 국회의 경우 법학 전공자 다음으로 많은 수의 의원이 정치학을 전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치학 전공이 직접적으로 정치인 입문과정인 것은 아닌데요 직업 정치인들은 대부분 국회의원, 시도지사 등의 선출직 공무원이라 장차관급의 정무직 공무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대개 법조인, 관료 출신입니다.
그리고 고위 법조인/관료 비중에서 상경계, 법정계 전공자가 많기 때문에 정치인들 전공 중 정치학 저공자 비중이 큰 것일 뿐입니다.
사실 정치학 학부 전공자가 중앙 정관계에 진출하려면 5급 공무원 시험(행정고시, 외무고시, 입법고시, 법원행시)에 합격하거나 로스쿨 진학 후 변호사가 되는 것이 가장 정석인 코스입니다.
물론 시의원이나 구의원에 출마하거나 시민단체 운동가 등으로 우회해서 진출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국회의원실 직원, 정당의 당직자 등으로 시작해서 이후에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분의 인문사회계열 학과가 그렇듯이 전공자 직업 간의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데요 학부 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간접적으로 나마 활용하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언론계 진출, 로스쿨 진학, 공무원시험(특히 일반행정직) 응시, 정치인 보좌관, 외교관 등의 진로가 전공을 살렸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정치외교학과 졸업생은 기업에 취직을 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