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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1년을 꿈꾼다면 : 당신의 완벽한 1년

당신의 완벽한 1년 / 샤를로테 루카스(비프케 로렌츠) / 북펌

 

인생은 늘 불안하고 불완전합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랑, 이별, 고통, 죽음 등이 그 단어 안에는 가득하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1년 정도라면 완벽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실용서 제목처럼 보이지만 이 책은 사랑과 이별, 죽음과 운명, 인생 모든 것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내 자전거에 걸린 가방 속에 1년의 계획이 빼곡히 적힌 다이어리가 배달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요?

 

자전거의 주인은 요나단 그리프 씨인데요 아내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와 눈이 맞아 떠납니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저택과 유명 출판사를 소유한 요나단은 이런 번거로운 일들을 돈으로 해결하며 평온한 삶을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지루하긴 하지만 불행하지는 않다고 믿는데 새해가 시작된 1월 1일 역시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새벽 조깅에 나설 뿐입니다.

바로 그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자전거 핸들에 다이어리가 들어있는 가방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첫 장에 '당신의 완벽한 1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3월 16일에는 뤼트 카페에서 케이크 먹기'처럼 새로 시작하는 1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가 구체적으로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일기의 주인공은 한나 마르크스, 그녀는 초절정 긍정주의자입니다.

그녀의 남자 친구 시몬은 결혼하려고 하는 순간 암에 걸린 사실을 깨닫습니다.

한나를 떠나보내기 위해 헤어지자는 거짓말을 하는데 절망에 빠진 한나는 시몬을 위한 새해 다이어리를 준비합니다.

'당신의 완벽한 1년'이라고 이름 지은 다이어리에 새로운 한 해 동안 둘이 어디서 무엇을 할지를 작성하며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약간의 우여곡절 끝에 그 일기장이 요나단 자전거에 걸린 것인데요 물론 다음 이야기는 로맨틱 코미디에 있을 법한 사건들로 전개됩니다.

그러나 이 남자, 점점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명언도 남기면서 말입니다.

"사람들은 매번 같은 행동을 하면서 변한 것이 없다고 투덜거린다."

 

2016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최고의 화제작입니다.

작가 샤를로테는 뻔할 뻔했던 사랑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멋진 결말을 연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왠지 재미없을 것 같은 '독일인의 사랑'방식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다시 주제로 돌아가자면 완벽한 1년은 없다.

하지만 사랑한다면 완벽해 보일지도 모른다. 아니 완벽한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자식의 힘을 키우고 싶다면 :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 조승연 / 김영사

 

모르는 것이 약일 것 같지만 그래도 아는 것이 힘입니다.

알수록 무언가 깊어지고 분명해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몰라도 이제 인문학은 고리타분하고, 취업이 안 되는 미래가 없는 학문이 되고 말았습니다.

'공부 기술'을 기억하나요?

벌써 18년 전 발간된 책이니 이 책을 읽고 자극받은 학생들은 어쩌면 엄마, 아빠가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제목의 책을 쓸 정도면 아주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생각 하지만 조승연 작가는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방송국 아나운서였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감시를 받지 않고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자유롭게 생각하고 놀았다고 하지만 그렇게 놀았던 힘은 진짜 공부를 하게 했고 다양한 인문학 공부를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고백합니다.

 

조승연 작가가 말하는 인문학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는 7개 언어를 할 줄 아는 언어 천재답게 단어에서 어원과 역사를 찾는 방법으로 인문학 여행을 제안합니다.

책은 총 6장의 섹션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사랑, 예술, 전쟁 등 섹션별로 단어의 탄생이 사람과 시대에 어떤 모습으로 연결돼 있는지 살펴봅니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영어 단어에 남녀와 가족 간의 사랑, 배신, 갈등, 전쟁의 잔인함과 영웅들의 발자취, 예술과 문학의 원천이 숨어있기 때문에 단어 공부야말로 더없이 재미있는 사람 공부입니다.

서양의 추수감사절 음식을 대표하는 칠면조 요리의 칠면조는 영어로 터키(turkey), 나라 이름 터키와 같습니다.

둘이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요?

칠면조가 터키가 된 내력에는 대항해 시대 패권 경쟁을 배경으로 아프리카와 유럽, 아메리카 대륙을 오간 음식 재료와 사람의 이동이 갈려 있습니다.

 

솔직하다는 뜻인 '프랭크(frank)'는 용맹하고 한 많았던 도끼 민족 프랑스에서 나왔고 서양 사람들은 과거 서로 공격을 일삼는 잔인한 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매너(manner)'라는 단어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책의 특징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저 너머의 이야기들이 아니라, 길을 걸을 때 보이는 간판, 인터넷, 잡지, 책, 대화 속에서 흔히 마주하는 단어들 속에서 인문학적 가치들을 발견해 냅니다.

몸매가 섹시한 여성을 일컫는 글래머(glamour)는 '문법 잘하는 여자', 럭셔리(luxury)는 '바람난 남자', 프리티(pretty)는 '속물', 로맨스(romance)는 '로마답다'등 단어 하나하나에 숨은 반전도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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