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fo
- 일정 : 5월 9일~7월 5일(화, 목, 금 20시 / 수 16시, 20시/ 토일 15시, 18시)
* 월요일은 공연 일정이 없습니다. - 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 티켓 : R 5만 5천 원 / S 4만 원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대화
한국 연극의 새 지평을 여는 '연극열전 8'의 첫 무대가 렁스(Lungs)로 포문을 엽니다.
던컨 맥밀란의 독특하고 현대적인 사랑 이야기 <렁스>는 잔인할 만큼의 솔직함과 재미, 신랄함을 갖고 있는데요 매력적이거나 호감 가는 인물은 아니지만 결국 사랑을 이뤄내는 두 주인공을 통해 불확실성이 삶의 통념이 된 우리에게 한 가닥의 희망을 갖게 합니다.
선뜻 꺼내기 불편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다소 낯설지만 불편하지 않은 방법으로 꾸준하게 소개하고 있는 영국의 작가 던컨 맥밀란의 대표작인 <렁스>는 2011년 워싱턴 초연 이후 10년 가까이 미국, 영국, 캐나다, 스위스, 벨기에, 슬로베니아, 필리핀, 홍콩, 아일랜드 등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아이 한 명의 탄소 발자국이 얼마인지 알아? 이산화탄소가 자그마치 1만 톤이야. 그건 에펠 탑의 무게라고! 나는 에펠 탑을 낳은 거야."
아이를 갖자는 남자의 말에 여자는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당황하는데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다 무심코 얘기할 만큼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계 인구는 70억이 넘고, 매 초마다 2.6명이 더 태어나고 있는데 다가올 미래에 물, 식량, 자원을 두고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세상에 아이를 낳아도 될까?
에펠탑 무게만큼의 탄소발자국을 발생시킬 아이를 낳으려면 우리는 정말 좋은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들의 고민과 대화가 계속되는 동안 사랑과 미움, 오해와 이해의 시간이 흐르며 세상은 점점 따뜻해집니다.
'좋은 사람'이지만 상대에 대한 이해와 위로에 서툴러 상처 주고, 이별한 후 긴 시간이 지나 서로를 사랑하게 된 '남자'역에는 김동완, 이동하, 성두섭이 출연하며 그런 남자 옆에서 갈등하고 부딪히며 성장하는 '여자'역은 이진희와 곽선영의 열연으로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