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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올라가면 자칫 상한 음식을 모르고 먹고 배탈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천연소화제'라고 불리는 매실을 먹으면 도움이 되는데요 5월은 꽃이 난 자리에 파란 매실이 알알이 맺히는 계절이기 합니다.

그래서 다른 때보다 더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5월의 매실에 대해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씨앗 성분의 주의 필요

매실을 두고 '나무에서 열리는 만병통치약'이라고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씨에 든 아미그달린 성분이 분해되면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과실이 익을수록 독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잘 익은 매실이라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아미그달린은 숙성 기간이 1년을 지나거나 가열하면 모두 분해되기 때문에 매실을 설탕에 절이거나 술을 담가 먹으면 안전합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매실주를 담글 때 씨앗을 제거한 매실을 사용하거나, 담근 후 100일 이내에 씨앗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한편 매실은 껍질이 깨끗하고 벌레 먹은 자국이나 상처가 없는 것을 골라야 하는데요 2~3cm 크기의 타원형에 푸른색이 선명하고, 과육이 통통하며 단단한 것이 좋습니다.

구입하면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엔 말끔히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냉장 보관하면 되는데요 때에 따라 청이나 양념, 장아찌로 즐기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단, 매실청이나 장아찌를 만들 땐 보관 용기를 미리 소독해 곰팡이를 막아야 한다는 점은 반드시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소화제, 지사제 등 여러 가지 효능

매실 하면 단맛과 동시에 신맛이 떠오르는데, 이 신맛을 내는 '유기산'이 소화제 기능을 합니다.

'천연 소화제'라는 별칭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인데요 신맛 성분의 유기산은 소화액을 분비하고, 설사가 났을 땐 지사제 역할도 합니다.

열을 흡수하는 성질도 있어 열감기, 몸살 등을 앓을 때 매실 농축액을 물에 타서 마시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매실을 갈증과 가슴의 열기를 없애는 약재로 소개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매실에 든 피크린산은 위장의 유해균을 없애 식중독을 예방합니다.

 

'매실은 음식물의 독, 핏속의 독, 물의 독 3독을 없앤다'는 말도 있는데요 매실과 회를 함께 먹으면 좋다고 알려진 건 그 때문입니다.

칼에 베이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도 매실을 활용할 수 있는데요 해독 작용이 뛰어난 덕에 매실 농축액을 상처 부위에 바르면 회복 속도가 빨라집니다.

다만 매실은 위산이 많이 분비되므로 평소 속 쓰림을 느끼거나 치아가 약한 사람이라면 생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익은 정도, 가공법에 따른 이름

추위를 이겨내고 봄을 알리듯 꽃망울을 틔우는 꽃이 매화인데요 이 매화나무 열매가 매실입니다.

매실은 익은 정도나 가공법에 따라 생김새도 이름도 다른데요 가령, 콩보다 조금 큰 정도의 '소매'가 있는가 하면 살구 알과 맞먹는 크기의 '왕매실', 솜털이 유난히 많은 매실, 열매가 다 자란 뒤에도 골이 깊게 남는 매실도 있습니다.

 

익은 정도에 따라 풋매실, 청매실, 황매실로 나뉘는데 풋매실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덜 익은 매실이고, 청매실은 씨앗이 단단하게 굳어 다 자란 매실입니다.

청매실이 더 익어 과피에 노란 기가 돌면 황매실이라고 부르는데, 오래 익은 만큼 과육이 물러 흠이 나기 쉽습니다.

 

매실을 가공법으로 따지면 '오매', '금매', 백매'로도 분류할 수 있는데요 오매는 청매의 껍질과 씨를 제거한 뒤 짚불 연기에 그을려 말린 것이며 가래는 삭이고 구토, 갈증, 이질, 술족을 푸는 한약재로도 쓰입니다.

금매는 청매를 증기로 쪄서 말린 것으로 숨 담그는 데 사용되며 청매를 묽은 소금물에 하룻밤 절인 다음 햇볕에 말린 결과물이 백매입니다.


매실 활용법

매실청

매실과 설탕을 1:1 비율로 섞어 상온에서 3개월 이상 우려낸 매실 원액으로 가장 대표적인 매실 활용법입니다.

대추를 넣으면 풍미와 영양까지 더해지고 맛이 우러날 대로 우러난 건더기는 건져내 설탕과 꿀에 조리면 정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매실 농축액

강한 신맛이 특징입니다.

매실을 48시간 이상 은근하게 조려야 제대로 된 맛이 나는데 몸이 피곤할 때, 감기, 설사, 배탈 등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매실주

상하지 않은 매실을 골라 낮은 도수의 술에 담가,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비린내 나는 음식에 뿌리면 냄새가 가시고 음식과 곁들이면 뒷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으며 한 잔 정도는 신경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매실장아찌

매실 곡지를 바늘이나 이쑤시개로 제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쓴맛이 우러나기 때문인데요 매실 양쪽 세로선에 칼집을 넣어 씨와 과육을 분리한 뒤, 보관 용기에 설탕을 켜켜이 담습니다.

그다음 용기 뚜껑을 덮고 서늘한 곳에 2주일 정도 두었다가 냉장 보관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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