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임의 역사
통조림에도 역사가 있는데요 현대사의 두 전쟁이 기여한 바가 큽니다.
나폴레옹 전쟁(1792~1815) 당시 프랑스는 군대에 신선한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음식 보관 방법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신선한 식품을 섭취하지 못한 병사들이 질병에 시달렸기 때문인데요 나폴레옹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에게 상을 주기로 결정을 했고 1810년 제과업자인 니콜라스 아페르가 열을 가해 음식을 밀봉하는 방법을 개발해서 상을 받았습니다.
니콜라스 아페르는 고안한 열처리를 통한 식품보존기술의 개발로 1만 2000프랑의 상금을 받았으며 통조림 방식은 대부분의 미생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페르의 식품보관법을 이용했지만 그 방법이 어렵고 병이 깨어지는 등 불편한 점도 많았습니다.
아페르의 발명이 있은 지 10년 후인 1820년 영국의 피터 듀란드가 음식을 가열해서 넣어도 깨지지 않는 주석깡통에 밀봉하는 방법을 개발했는데 준비된 음식을 섭씨 120도로 가열하여 통에 밀봉하는 이 방법은 유럽과 미국에서 오랫동안 애용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오늘날 가정에서 사용하는 방법인 유리병을 뜨거운 물에 살균하여 밀봉하는 것과 거의 유사한데 사람들이 열로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박테리아를 제거하 뒤에 밀봉하여 공기를 차단했기 때문에 음식이 상하지 않고 보존된다는 사실, 즉 열처리 방식의 원리를 이해한 것은 루이 파스퇴르의 실험이 성공한 이후의 일입니다.
어찌 되었든 이 방법은 아주 간단했기 때문에 널리 사용이 되었습니다.
통조림의 상용화
통조림의 개발에 있어서 새로운 도약은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전쟁이 시작되자 군대에 보급하기 위해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고 장거리 운반에 편리한 식량이 또다시 필요했기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지휘관들이 저렴하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병사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도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많은 제조회사에서는 갖가지 음식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 오늘날 우리의 찬장이나 냉장고에 놓인 콩이나 옥수수 통조림, 파스타, 토마토소스 같은 통조림 음식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후 통조림 제조회사들은 양철깡통의 품질 향상에 주목하기 시작했는데 양철깡통이 단단하고 편리하기는 했지만 가끔 캔에서 음식이 새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캔에서 음식이 새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그런 사실을 무시했을 때는 보툴리누스 중독이라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개발된 것이 강철깡통에 양철 코팅을 하는 것이었으며 이중 접합에 옆면을 용접해서 만든 통을 사용하면서 밀봉상태가 개선되었으며 이로 인해 음식의 신선함을 훨씬 더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기 되었습니다.